유통기한 지난 선크림, 그냥 버리셨나요?
아깝게 버리지 말고, 생활 속에서 유용하게 써보세요. 선크림은 대부분 계절 한정으로 사용하다 보니, 다음 해 여름쯤 꺼내 보면 유통기한이 이미 지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피부에 직접 바르는 제품이다 보니, 유통기한이 지나면 대체로 그대로 버리게 되죠.
하지만 선크림의 핵심 성분 중 하나는 ‘유분’입니다. 이 유분은 생활 속 여러 상황에서 강한 세정력과 광택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화장품 용도 외에도 다양한 용도로 안전하게 재활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피부에 다시 바르는 것은 추천되지 않지만, 일상 속 비접촉 표면에 활용한다면 의외로 유용하게 쓰일 수 있습니다. 아래 내용을 읽어보시면 유통기한 지난 선크림을 절대 쉽게 버릴 수 없을 겁니다.
스티커 자국 제거 – 접착제까지 깔끔하게 분해
스티커를 떼어낸 뒤 남은 끈끈이는 일반 세제로 잘 지워지지 않습니다. 이럴 때 선크림을 소량 묻혀 손가락으로 문질러주면, 유분이 접착 성분을 분해해 쉽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유리병, 플라스틱 용기, 가전제품 표면 등 어디든 활용 가능합니다. 닦은 후에는 마른 천으로 남은 유분을 반드시 닦아 마무리하세요.
유성매직 자국 지우기 – 유성 성분끼리 만나 제거 가능
선크림은 유성 기반이라 유성매직 자국도 닦아낼 수 있습니다. 플라스틱 책상, 벽면, 냉장고 문처럼 코팅된 표면에 남은 매직 자국 위에 선크림을 바르고 천으로 문질러주면 쉽게 지워집니다. 단, 도배지나 종이 표면에는 얼룩이 생길 수 있어 사용을 피하세요.
가위, 칼에 묻은 끈끈이 제거 – 테이프 잔여물 제거에 효과
테이프나 택배 박스를 자른 후 가위에 붙는 찐득한 끈끈이는 세제로도 잘 닦이지 않습니다. 선크림을 묻혀 몇 분 두었다가 문질러주면 유분이 점착제를 녹여 가위나 칼날이 다시 깨끗해집니다. 사용 후엔 물로 잘 씻어 유분기를 없애 주세요.
거울 닦기 + 김서림 방지
욕실 거울에 선크림을 소량 묻혀 닦으면 얇은 유막이 형성되어 수분이 맺히지 않아 김서림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면도 후나 샤워 후에도 거울이 뿌옇게 흐려지지 않아 실용적입니다. 단, 눈에 보이지 않는 유분이 묻어 있으므로 표면이 너무 미끄러워지지 않도록 얇게 펴 바르고 마른 천으로 마무리하세요.
가죽 신발 광내기 – 광택 효과 활용
인조가죽이나 코팅된 가죽 신발의 광택이 흐려졌을 때 선크림을 극소량 천에 묻혀 부드럽게 닦아보세요. 즉각적으로 광택이 살아나며 먼지도 덜 붙게 됩니다. 단, 흡수성 있는 천연 가죽에는 오히려 얼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사용을 피해야 합니다.
금속 광택 복원 – 스테인리스, 수도꼭지에 활용
수도꼭지, 싱크대 주변의 금속 표면은 물때와 지문이 자주 묻습니다. 선크림을 부드러운 천에 묻혀 닦으면 유분이 오염을 걷어내고 광택을 살려줍니다. 작업 후 반드시 마른 천으로 유분기를 제거해야 먼지 유입을 막을 수 있습니다.
자동차 실내 플라스틱 청소
차량의 대시보드, 도어 트림 등은 시간이 지나면 먼지와 얼룩이 자주 낍니다. 선크림을 소량 바른 후 마른 천으로 문지르면 표면이 깨끗해지고 은은한 광택이 생깁니다. 단, 핸들처럼 손이 자주 닿는 부분은 미끄러워질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방충망 청소 – 틈새의 묵은 먼지 제거
방충망은 오랫동안 청소하지 않으면 끈적한 먼지와 오염이 쌓입니다. 선크림을 키친타월에 소량 묻혀 문질러주면 오염이 쉽게 떨어지고 먼지도 덜 붙게 됩니다. 마무리로 물티슈 또는 마른 천으로 한 번 더 닦아 마무리하면 좋습니다.
주의사항 – 이런 곳엔 사용 금지
- 피부, 상처, 아이 장난감 등 직접 접촉하는 부위
- 천연 가죽, 종이, 나무 표면 등 흡수되는 재질
- 전자기기 스피커 구멍, 버튼 사이 등 틈새는 유분이 쌓이면 고장 우려
- 사용 후에는 반드시 유분을 완전히 닦아내야 합니다
마무리
유통기한 지난 선크림, 더 이상 아깝게 버리지 마세요. 이렇게 생활 속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다면 단 한 통도 헛되이 버려지지 않습니다. 단, 어떤 용도든 선크림을 사용할 땐 반드시 피부 접촉을 피하고, 사용 후 마른 천으로 유분기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