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를 팔팔 끓이세요! 맛 없던 복숭아도 꿀 간식 됩니다

복숭아, 사왔는데 너무 딱딱하거나 밍밍해서 실망하신 적 있으시죠? 그래도 그냥 버리긴 아깝고, 억지로 먹자니 맛이 없어 손이 안 가는 복숭아.

그럴 땐 아주 간단하게, 복숭아를 끓이기만 하면 완전히 다른 간식이 됩니다. 오늘 알려드릴 복숭아조림 레시피는 딱딱한 복숭아도 부드럽고 달콤한 디저트로 바꿔주고, 냉장고에 오래 두고 꺼내 먹을 수 있는 저장 간식으로도 훌륭해요.

게다가 만드는 법도 정말 간단해서 한 번만 해보시면 매년 해먹게 될 거예요. 맛없는 복숭아, 버리지 말고 팔팔 끓여보세요. 놀랄 만큼 맛있는 간식으로 재탄생합니다.

딱딱하고 맛없는 복숭아, 그냥 드시지 마세요

복숭아는 맛있을 때는 최고지만, 맛이 없으면 정말 먹기 어려운 과일입니다. 당도가 낮거나 너무 단단한 복숭아는 생으로 먹어도 물컹하거나 퍽퍽해서 입맛만 버리죠.

이럴 땐 억지로 먹지 말고, 조림으로 만들어보세요. 설탕과 함께 끓이면 복숭아의 수분이 빠져나오며 부드럽고 달콤한 과육으로 바뀌고, 설탕물과 어우러져 완전히 새로운 디저트가 됩니다.

특히 식감이 딱딱한 복숭아일수록 조림에 더 잘 어울립니다.

복숭아조림에 딱 좋은 복숭아는?

복숭아조림에는 ‘맛없는 복숭아’가 가장 잘 어울립니다. 즉, 생으로 먹기 애매한 복숭아가 오히려 조림에선 더 맛있어지는 법입니다.

  • 당도가 낮고 단단한 복숭아
  • 껍질 벗기기 쉬운 백도나 황도
  • 며칠 지나 말랑해지기 전 상태

부드러운 완숙 복숭아는 끓이는 과정에서 뭉개질 수 있기 때문에 덜 익고 단단한 복숭아가 조림용으로는 더 적합합니다.

복숭아 손질부터 시작! 반드시 이 순서대로 하세요

복숭아는 껍질에 털과 잔여 농약이 남아 있을 수 있으므로, 먼저 흐르는 물에 문질러 씻어주는 작업이 가장 중요합니다. 베이킹소다를 살짝 풀어 씻어도 좋습니다.

그다음, 껍질을 벗기고 복숭아를 큼직하게 썰어주세요. 너무 작게 썰면 끓이는 중에 쉽게 뭉개지고, 먹을 때 식감이 아쉬워질 수 있습니다.

복숭아 크기에 따라 반쪽 또는 6등분 정도가 적당합니다.

복숭아 팔팔 끓이는 법 – 물과 설탕 비율이 핵심입니다

이제 조림을 시작합니다. 냄비에 손질한 복숭아를 넣고, 복숭아가 잠길 정도로 물을 부어주세요.

그다음 물 3 : 설탕 1 비율로 설탕을 넣습니다. 예를 들어 물 3컵이면 설탕은 1컵 정도가 적당합니다. 너무 단 게 싫으시다면 설탕을 20% 정도 줄여도 괜찮습니다.

불은 강불로 시작해 팔팔 끓이기, 끓기 시작하면 3분 정도만 더 끓인 후 불을 끕니다. 이때 꼭 해야 하는 작업이 하나 더 있습니다. 끓이는 중간에 생기는 거품은 수시로 걷어내 주세요. 그래야 뒷맛이 깔끔하고 오래 두고 먹어도 변질이 덜합니다.

냄비는 가능한 한 넉넉한 걸 써야 끓어 넘침 없이 안전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끓인 복숭아, 오래 보관하려면 반드시 이렇게 하세요

복숭아조림을 오래 보관하려면 위생과 밀봉이 핵심입니다. 먼저 내열 유리병이나 밀폐 용기를 뜨거운 물에 한번 소독해두세요. 물기를 완전히 말린 후, 복숭아 조림을 뜨거울 때 그대로 담아야 합니다.

  • 먼저 복숭아 과육을 차곡차곡 담고
  • 그 위에 설탕물을 부어 병을 채워주세요
  • 뚜껑을 단단히 닫고, 병을 거꾸로 세워 식히면 내부가 진공 밀봉됩니다.

정상적으로 진공되었다면, 나중에 병 뚜껑을 열 때 ‘딱’ 하는 소리가 나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냉장고에서 1년 이상 보관도 가능합니다. 단, 한 번 개봉한 병은 3일 이내에 먹는 것이 안전합니다.

복숭아조림, 이렇게 먹으면 더 맛있어요

복숭아조림은 단순히 떠먹는 것 외에도 활용도가 높습니다.

  • 요거트 위에 얹으면 간편한 아침식사로
  • 식빵, 크래커, 팬케이크 위에 토핑으로
  • 탄산수나 얼음물에 넣어 복숭아에이드처럼
  • 냉동실에 얼려서 복숭아 아이스바로도 응용 가능

복숭아조림 하나만 있으면 당도 조절된 천연 디저트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 아이 간식으로도, 손님 대접용으로도 아주 좋습니다.

복숭아조림 보관 팁과 유통기한

복숭아조림은 반드시 냉장 보관하세요. 냉장 보관 시 진공이 잘 되었을 경우 1년, 개봉 후에는 3일 이내 섭취가 권장됩니다.

만약 병 뚜껑이 미세하게 열려 있거나 실온에 잠시 방치된 경우, 변질이 빨라질 수 있으므로 냄새나 거품, 색 변화를 확인한 뒤 드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보관 중에도 복숭아가 계속 절여지기 때문에, 처음보다 더 부드럽고 진한 맛이 나게 됩니다.

복숭아가 딱딱하고 맛없다고 그냥 두었다가 결국 버리게 된 적, 한두 번쯤은 있으실 겁니다. 하지만 이렇게 간단한 방법 하나만 알면 맛없는 복숭아도 오히려 더 맛있고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는 보물 간식이 됩니다.

끓이기만 하면 되니 손도 많이 가지 않고, 설탕물 속에서 천천히 익어가는 복숭아는 잼보다 훨씬 깔끔하고, 생과일보다 더 부드럽습니다.

혹시 지금 냉장고에 손이 안 가는 복숭아가 있다면 오늘 이 방법으로 한 번 끓여보세요. 하나도 버리지 않고, 오히려 더 맛있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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